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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Élisabeth Vigée Le Brun)의 생애와 작품 세계

by Golden C. 2021. 7. 25.

엘리자베스 르 브룅 기본 정보

 

 

본명: 루이즈 엘리자베스 비제(Louise-Élisabeth Vigée)

생몰년: 1755416– 1842330

출생지: 프랑스 파리

대표작품: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 1783>, <자화상, 1790>

 

오늘은 엘리자베스 르 브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에 올린 게시글들은 미술사조들과 세계적 거장이라고 인정받는 루벤스, 램브란트였습니다.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주제들과 르 브룅은 조금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시대에 최고의 화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제가 그녀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순전히 제가 좋아하는 화가이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의 생애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은 175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12세에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부유한 보석상과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파리의 중심지로 거처를 옮기게 됩니다. 그곳은 많은 유명 예술인들과 교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그녀는 다수의 유명 화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초상화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화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자격증이 없었던 그녀의 화실은 폐쇄되었습니다. 이 어려움은 오히려 그녀가 아카데미에 입학할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1775년 미술상이자 화가였던 장 밥티스트 피에르 르 브룅과 결혼했습니다. 귀족과 부유층의 초상화로 명성이 높아지자 이제는 궁에서 그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라는 말은 프랑스혁명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말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베르사유 궁에 입성하게 됩니다. 그녀의 고객은 이제 귀족에서 왕족으로 바뀝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녀의 그림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여왕은 물론 자녀들, 왕실 구성원들의 초상화를 다수 제작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마리 앙뚜아네트>, 1783년,  ⓒ Collection of the prince Ludwig von Hessen und bei Rhein, Wolfsgarten Castle, Germany.

 

1780년 그녀는 첫 딸을 출산하고, 그 이듬해에는 플랑드르와 네덜란드를 여행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많은 영감과 기술적 향상을 얻게 됩니다. 그곳에서도 역시 그녀는 귀족들의 초상화 주문에 응했습니다.

 

프랑스로 돌아온 그녀는 1783년에 왕립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왕립 아카데미 회원이 된다는 것은 그 시대에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여성화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표면적으로는 그녀의 남편이 미술상을 경영한다는 이유가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프랑스 왕실의 초상화가였습니다. 이 반대 의견은 루이 16세의 명령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왕립 아카데미 회원 입회는 여성화가들의 입지 향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살았습니다. 왕실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 프랑스혁명을 맞이했다는 것은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너무도 큰 위기였을 것입니다. 그녀는 프랑스를 떠나 여러 이탈리아, 러시아 등 타국을 떠돌았습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거처하면서 어려움도 많았겠지만 그녀의 명성은 그곳에서의 활동을 멈추지 않게 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초상화 주문이 쇄도했고 아카데미 회원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폴레옹 집권 하의 상황에 프랑스로의 귀국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영국과 스위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하다가 1842년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초상화 600여 점, 풍경화 200여 점입니다. 숫자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녀가 주문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의 작품 세계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자화상, 1790>, ⓒ 피렌체 바사리 회랑 

 

비제 르브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이 그림, 1790년 자화상 때문입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환하고 밝은 빛에 둘러 쌓인 너무 예쁜 화가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머리카락 한 올, 옷깃에 붙은 레이스의 힘찬 뻗침, 그와 대비되는 드레스의 광택 등 정말 정밀한 묘사를 하면서도 머리와 눈동자의 색감과 아름다운 피부 표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작품을 대할 때 데생을 얼마나 잘 했는지 구도를 어떻게 잡았는지 이런 분석적인 태도 말고 그저 좋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필자는 이 작품이 그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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